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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나침반을 선물받았습니다

  • 글쓴이 : 꼬맹이97
  • 날짜 : 2018.12.26 12:33
  • 조회 수 : 522

산다는 건 

끝이 없는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지요?

지금껏 저는,

길을 바로잡아 줄 나침반 하나 없이 

망망대해를 떠돌았습니다.

그런 저에게 '더불어사는사람들'은 

올바른 길을 알려줄 든든한 나침반 하나를 선물해 줬답니다.


저는 10년 동안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4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정신분열증이란 무서운 병을 앓고 있기에

하루라도 약 없이는 견딜 수 없는,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사람이랍니다.

다행히 올 초 정신장애3급과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어

간신히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답니다.


하지만 10년쯤 전에 

조그맣게 시작했던 공부방이 망하면서 지게 된 빚이

어느 새 눈덩이처럼 커져서

지금은 개인회생 절차를 밟아 

매달 25만원씩 불입급을 넣고 있답니다.

물론 개인파산을 신청할 수도 있지만

1년 6개월여 남은 불입기간을 채우면

면책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그냥 밀고 나가기로 했답니다.

말하자면, 개인회생이란 저의 작은 희망인 셈이지요.


짐작하셨겠지만

장애수당, 기초수급비를 받아

25만원 불입금을 내고 나면

생활비로 남는 돈이 거의 없답니다.

지금까지는 부모님께서 조금씩 도움을 주셨지만

이제 부모님도 연로하셔서

더 이상은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선언을 하셨답니다.


절망이란 인생의 벼랑 끝에서

우연히 본 방송을 보고 떠올린 게 '더불어사는사람들'이었답니다.

기대 없이 올린 사연을 보시고

대표님께서 전화를 주셨고

30만원이란 돈을 선뜻 대출해 주셨습니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얼굴조차 모르는 사람에게 '믿음' 하나로 희망을 선물해 주신

'더불어사는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감사함을 느낀지 모릅니다.

아니, 감사함이란 말로는 턱 없이 부족한..

말 그대로 '희망'이었습니다.

목표 없이 삶의 언저리를 떠돌던 저에게

"나도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커다란 인생의 목표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성실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주어진 '희망'을 

다른 사람에게도 선물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삶의 추위에 떠는 겨울입니다.

제 하찮은 사연이

사람들의 가슴속에 작은 온기를 심어 줄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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