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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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지정 기부금영수증발행 (기획재정부 공고 제2012-119호 2012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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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이라는걸 하려고 합니다..감사합니다

  • 글쓴이 : 유나
  • 날짜 : 2014.07.08 08:17
  • 조회 수 : 5086
  • 추천 수 : 1

안녕하세요

아마 저처럼 많은 망설임 끝에 대출후기등을 읽어 보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충남에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


남편은 인테리어 시공일을 했었는데 원청에서 결제가 차일 피일 미뤄지고, 팀내에도 불화가 생겨서 일을 그만 두게 되었고, 어떻게든 먹고 살아 보겠다고 일용직 사무실도 매일 나갔지만 일도 없어서 생계가 곤란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허리 디스크 때문에 정말 설겆이 하는 잠깐동안 서 있는 것도 무리가 가는 상태였고,

남편은 남편대로 그간 일하면서 크고 작게 다친것들 때문에 앓고 있고..

정말 몸만 성했으면 식당이던 공장이던 닥치는 대로 하고픈 마음인데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처음에는 몇일 지나면 괜찮아 질테니 뭐라도 해서 생활을 하자 생각했지만

가벼운 감기처럼 쉽게 낫지 않는 것들이라 점점 생활비는 고갈되어 갔고,

급기야 쌀도 떨어지고 끼니 굶기가 일수인 생활이 반복 되었습니다.


당연히 세금도 밀리게 되었고 전기 수도 모두 끊길 위기였고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당장 오늘 내일 어떻게 버텨야 하나 내일은 일이 있어야 하는데 하면서 하루하루가 지나갔어요.

대출도 수도 없이 검색해 보았네요..

긴급복지를 신청하려고 보건복지부 콜센터도 전화해 보았구요..

하지만 하나씩 조건이 맞지 않아서 이또한 혜택을 받을 수 없었어요..

대출은 당연히 불가능 했죠 둘다 직장인이 아니였고 신용도도 높은 상태가 아니였으니까요..


정말 흔한말로 사채를 써야 하나 까지도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우연히 인터넷 검색으로 더불어 사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민고민 하면서 계속 메뉴 눌러서 모든 글을 보고 또 보고

대출후기도 보고 또 보고 반복을 했어요.

그런데 거의 대부분 한부모 가정이시거나 아니면 어린 아이가 있는 분들이 많아서

우린 보내도 안되겠구나... 하는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몇일 글도 못쓰고 연락도 못드리고 하다가

진짜 일어서면 핑핑 돌고 용기..일수도 있지만

솔직히 용기라기 보다는 너무 배가 고팠어요

정말 뭐라도 먹고 싶고 그래야 살겠다 싶어서 처음에 메일을 보냈고,

이어서 글도 올렸습니다.


그런데 글이던 말이던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고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이들의 바램은 늘 하나에요 꼭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안된다면 안된다고 말이라도 해 줬으면..

그래야 헛된 기대라는 것을 하지 않거든요.. 안되는데도 기다린다는거 굉장히 힘들잖아요?

그래서 안되면 안된다고 꼭 댓글이라도 달아달라고 부탁 부탁 드리고 연락 기다렸어요

당일날 연락이 바로 안와서 아...안됬구나 하고 반은 포기를 했는데

다음날 오전에 연락이 왔어요


아무래도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착한 대출은 저와같은 힘들어 하는 서민분들을 위한

제도 이긴 하지만 땅에서 돈을 퍼서 대출을 해주는 것은 아니잖아요..

많은 분들의 후원을 통해서 이루어 지고

그 후원금이 아직은 많지가 않기 때문에 모든분들에게 대출을 해 드릴 수 없는 상태이고..

그러다보니 조금더 어렵고 힘든분들을 위한 기회로 돌아간다는 것이요..

처음엔 바로 대출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몸이 너무 아픈 상태이다 보니 저희 사는 지역에 의료지원을 해주는

기관으로 연결을 해주셨어요

다행히도 기본적으로 치료는 지원을 해주시기로 지원기관에서 결정이 되어서

내일 진료 예약하고 가서 상태 진단 받고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가 지금 몇일을 굶은 상태이고, 병원이 많이 멀진 않은 거리이지만

그렇다고 걸어서 가긴 다소 힘든 거리라서.. 여비와 급한세금, 쌀구입등등으로

30만원 대출을 해주셨습니다.


서류도 인터넷으로 대출 관련 서류 봤던 것들 보다 훨씬 간단하고 놀라울 정도였네요..

대출약정서,주민등록초본,입금받을 통장 사본 이였어요.

솔직히 전화받고 나서도 바로 될까 싶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바로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바로 쌀사러 가는데.. 이러고 있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몇시간안되어서 바로 처리해주시고 입금도 해 주시고

이렇게 이렇게 진행될껍니다~ 라고 전화도 해주셔서 통화때 말씀 드리진 못했지만 정말 감사 드립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요..

대표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착한 대출은 대출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저에게 아무런 담보 없이 믿음으로 대출을 해 주었듯이

성실히 상환을 해 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구요..!!

저도 들으면서도 전화를 끊고 나서도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성실한 상환을 하지 않게 되면 제 다음으로 도움을 요청하시는 많은 힘든 분들이

대출을 받는 과정에 있어서도 까다로워 질 것이고 적어질 것이라구요...

바로는 저희도 수입이 없어서 빨리 빨리 상환은 어렵겠지만

처음에 약속드린대로 최대한 꼭꼭 맞춰서 상환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 그리고 다른 분들이 대출받으신 몇만원, 혹은 몇십만원이

단순히 숫자로 보기에는 적어 보이실 수 있어요

하지만

정말 진심으로 힘들고 다 포기하고 싶었고 정말 이렇게 살아가야 하나 끝내야 하나 라는

마음까지 먹었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갚지고 큰돈이 될꺼 라고 생각해요

"끝이다"에서 지금 제 머리속에서는

"이제 하나씩 다시 시작해서 제 자리로 돌아가자"라는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앞으로 자리잡고 살아가면서 상환등에 있어서 늘어지지 않도록

제가 쓰는 이 글을 자주 와서 다시 보고 마음잡고 살아보려고 합니다.


추후에 모두 상환하고 변화된 부분에 대해서 후기를 쓰겠지만,

저와 더불어 모든분들도 지금 어렵고 힘든 생활을 꼭 기억하고

우리 성실하게 상환도 하고

나중에라도 형편이 나아지면 어려운 다른 분들을 위해서 도움을 주고

내가 가진것을 나눠 주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꼭 다시 멀쩡하게 일어서서 제가 가진것을 나눠주는 날이 하루빨리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힘내세요.

어제까지만 해도 매일 힘들어서 울던 저도 이제 조금은 웃고 있어요.


또한 이렇게 큰 도움주신 더불어 사는 사람들

그리고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정말로 감사 드립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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