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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마음이 확신이 생기는 순간이었어요.

  • 글쓴이 : 인천곰돌
  • 날짜 : 2019.05.08 17:48
  • 조회 수 : 693


 처음 이곳에 글을 남겼던건 작년 3월쯤 이었던거 같아요. 인터넷을 보다가 우연히 알게되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을 남겼었는데 그때는 왜인지 모르지만 연결이 안되었었죠.

 그러다 일년이 더 지난 어제, 글을 남기기보단 직접 전화를 해야겠단 생각에 무턱대고 전화를 했어요.

 앞뒤없이

 도와주십시오 너무 힘듭니다 아이가 넷인데 ...

 까지만 말했는데 전화비 나온다며 직접 다시 걸어주겠다고 하셨어요.

 바로 연결된 통화, 어디사냐 이름이 뭐냐 직업은 뭐냐 하는 질문도 없었어요.

 상황이 어떠냐 많이 어렵냐 그렇군요 아내와 통화연결만 된다면 바로 30만원을 빌려줄께요

 라는 내용이었어요. 응? 이렇게 빨리? 이렇게 쉽게? 이것만 묻고도? 에이 설마

 아내와 통화 후 ' 내일 동사무소 가서 등본만 발급받고 전화주세요. 서류 넣어드릴테니 작성하시고요'

 오늘 아침, 약속한 시간에 동사무소에 도착! 팩스로 전달받은 서류를 작성하고 등본과 함께 제출 후

 1분만에 걸려온 전화.. ' 서류 확인했고 곧 입금 될겁니다' 응? 정말? 이게 다라고?

 친구도 가족도 다 등져버린.. 희망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을것 같았던 내게... 이렇게 간단하고 빠르게?

 


 네.. 입금 되었어요. 처음 약속한대로 아내의 밀린 휴대폰비용을 납부했고 아내는 바로 제게 전화를 걸어서

 묻습니다. 정말 입금 된거냐고 , 빌려준거냐고.. 우리 다른건 몰라도 이 돈은 무슨한이 있어도 꼭 갚자고

 너무 감사하다고....



 대표님이 제게 요구한건 진실된 상황전달, 그리고 약속대로 잘 갚아달라는 당부의 말씀뿐..

 그 어떤 까다로운 절차도, 심사도 없이.. 사람 하나 믿고 빌려주신....


 꼭, 갚겠습니다. 보답하겠습니다.


 더불어 더 힘내고 노력해서


 언젠간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정말,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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